이 코너는 여러분들이!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지내시는지 궁금래서 마련한 코너입니다. 다섯 분이 사연 보내주셨습니다. 읽어보겠습니다.
익명님 사연입니다.
"일. 저번에 살레 동지와의 만남에서 가져온 스티커로 당일에 노트북을 꾸몄어요. 마음에 들어요. 연대하는 사안과 행동 및 조합 등의 스티커를 붙이는 중인데 드디어 팔레스타인에의 연대를 드러냈습니다.
이. 오늘(3월 5일) 팔레스타인 스카프 (목도리? 뭐라고 하죠 이거를? 아무튼 집회 현장에서 산 그물 모양 쿠피예(설명이 부족해 동지들께 미안합니다...))랑 팔레스타인 국기가 인쇄된 천을 목에 두르고 출근했어요. 일상생활에 녹이니까 자연스럽게 연대하는 기분이었어요. 정말 좋았습니다.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샴스님 사연입니다.
휴전 후에 제닌과 세바스티아에 공격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난히도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운좋게도 세계 여러곳을 다닐 수 있었는데, 어디가 가장 좋았냐는 뻔한 질문이 올때면 저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그중에서도 세바스티아라고 대답하곤 했었어요. 왜인지 도통 알 수 없지만 저는 그 공간과 사람들로부터 느꼈던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거든요. 가기전까지는 떠날 수 없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는 곳을 자유로이 오고갈 수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 마음이 무척 무겁고 조심스러웠어요. 그러나 막상 당도하고 나니 그곳의 환대가 큰 울림을 주었고, 무엇보다도 현지 분들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팔레스타인 땅의 아름다움과 진실을 알아가기를 바라더군요. 그 아름다운 곳에 사는 아름다운 이들이 부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어서 점령이 끝나길를, 그 자유가 찾아온 땅에 언젠가 닿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익명님 사연입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처음 목격한 시위현장은 2008년, 서울 시내를 지나가다가 본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는 한국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초등학생이어서 어머니께 저 사람들은 왜 이스라엘이 아니라 한국에서 저렇게 하느냐는 질문을 했어요. 그러자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대답해주셨습니다. “네가 그렇게 생각해서 저곳에서 사람이 죽는다.“
저는 그 이후로 모든 학살에 대해 이건 내 일이 아니라고 변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2025년까지도 우리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고 있지만, 그때보다는 훨씬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있네요. 요르단강부터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은 해방되리라!"
리아님 사연입니다.
고등학생입니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살아가다가도 팔레스타인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웃고 떠드는 사이 나와 같은 시기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서는 죽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해보니 사람들에게 이 일을 알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때인 수행평가 발표 때 팔레스타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단 한 명이라도, 혹은 짧은 순간 동안이라도 그런 일이 현재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했었다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용님 사연입니다.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희망을 찾고, 아픔과 눈물대신 웃음과 학교와 엄마의 따듯한 배려와 아빠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응원합니다
이상 스티커와 머플러로 일상에서 연대를 하신 익명님 이야기,
팔레스타인에 다녀오셨었고 아름다운 그곳이 자유로워지기를 바라신 샴스님 이야기,
초등학생때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를 보시고 그 이후로 학살을 외면하지 않게 된 익명 님 이야기,
나와 같은 시기 태어나 나와 다른 유년기를 보낸 팔레스타인인들을 생각하며 수행평가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해 발표한 리아님 이야기,
팔레스타인의 일상이 돌아오기를 바란 정용 님 이야기 들어보았습니다.
못 들었으면 어땠을까 싶게 소중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