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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260319_보도협조_팔레스타인 집단학살 규탄 63차 긴급행동.pdf
라이브
https://www.youtube.com/live/qdw-oM3lwQ8?si=KCwYaYPbgyihWTKb
발언문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이 끝났습니다. 끝날 때 “에이드 무바라크”라는 축복의 인사를 건네야 되는데 팔레스타인 친구들한테 말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스라엘 식민당국은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1967년 이래 처음으로 라마단 내내 알-아크사 사원 일대를 완전히 폐쇄했습니다. 그간 일부 폐쇄가 있었고, 저도 예전에 폐쇄된 예루살렘 구시가지 성벽 앞에 가서 기도하는 팔레스타인 분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지금은 사원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조차 기도하지 못하게 신도들을 구타하고 해산시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 침략 후 알-아크사 사원은 물론 성묘 교회도 폐쇄했습니다.
라마단의 끝을 앞두고 가자지구 언론국에서 “휴전” 후 수요일까지 158일간의 통계를 발표했는데요. 숫자만 늘어났을 뿐 휴전 위반 사항은 내내 같습니다. 총 2,073건의 휴전을 위반하고, 최소 677명의 남녀노소를 죽였는데 이 중 99%가 민간인이고, 가자 주민 50명을 납치해 이스라엘 강제 수용소로 끌고 갔고, 구호품과 상업물품, 연료 트럭을 40%도 들여보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건 158일간의 평균인 거고, 2월 28일에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을 침략한 뒤로는 가자 국경을 완전히 폐쇄했다가, 미국이 하나 열라고 해서 케렘 샬롬 검문소 하나만 열었었는데요. 구호 트럭 수는 80% 감소했고, 유니세프가 보낸 의료용품에 “신고되지 않은 품목”이 있다면서 모든 유니세프 구호품 반입을 금지했습니다. 화요일에는 위생 키트 안에서 담배가 밀반입됐다면서 이집트발 구호 물자 반입도 금지했고요. 엊그제 목요일에는 이집트와 면한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환자들이 다시 해외 치료를 받으러 나갈 수 있게 열었다고 했지만, 환자 8명과 보호자 17명을 내보낸 게 전부입니다. 가자지구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위급 환자 2만 2천명이 대기하고 있는데요.
정말 이상한 일이지만 전투기와 탱크로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보도 가치가 확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사람들을 죽이는 다양한 방식을 창의적으로 개발해 왔고요. 작년 10월 10일 소위 “휴전”이라는 걸 체결하기 전까지 5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이 600개 이상의 구호품 배급소를 폐쇄하고 만든 단 4개의 가짜 인도주의 배급소에서 굶주린 남녀노소 피란민 최소 2,605명이 살해되고 2만명이 부상당하고 200명이 실종됐었죠. 이렇게 하루 수십명씩 민간인을 쏴죽일 수 있었던 이유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계속 쏴 죽인다는 걸 알아도, 구호품을 받으러 가자 주민들이 계속 갔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덫”이라고 부르면서도, 이스라엘이 집단학살 정책으로 집단기아를 계속 조장하고 국제사회도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도 안 하니까, 가족들과 다 같이 굶어죽느니 그래도 구호품을 받으러 가보는 겁니다. 3천명이 살해됐지만 살해 안 된 사람이 어쨌든 훨씬 많으니까요. 실제로 굶어죽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까. 이런 엄청난 전쟁범죄를 아직도 국제 사회는 조사하지 않고 있고, 팔레스타인에서 조사를 아무리 호소해도 사람들 귀에 닿지 않고, 기억 속에 그런 일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나간 일 정도로 잊혀진 것 같습니다. 최근에도 그 가짜 인도주의 배급소에 일했던 미국인 용병이 자기가 찍었던 배급소 영상을 올렸는데요. 탱크를 탄 이스라엘 점령군이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피란민들은 달려서 도망치는 영상입니다. 이 영상에 대해 이 용병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가족의 굶주림을 막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악명 높은 구호품 배급소에 와서 용감하게 싸웠다고 치켜 세우면서, 이스라엘 점령군은 민간인을 도우려 최선을 다하는 미국인 용병들의 구호 활동을 방해했고, 재미삼아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며 정말 악랄하다고 평했습니다. 세계관에 문제가 있지만 어쨌든 이 죽음의 덫에서 일한 미국인 베테랑 용병들은 공통적으로 이스라엘 일반 병사들의 악랄함에 혀를 내두릅니다. 전해야 될 새로운 소식이 너무 많은데도 이 얘기를 길게 하는 건, 이게 그냥 아 그런 일도 있었지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까 엊그제 목요일에 라파 국경을 열고 환자 8명을 내보냈다고 했잖아요. 이게 휴전 협상 재개하면서 나온 결과입니다. 이란 침략 후 가자지구 “재건”을 통해 부동산 개발과 에너지 수송로를 통해 돈을 벌겠다던 트럼프의 “평화위원회”의 계획이 멈춰 있었는데요. 지난 주말에 “평화위원회” 특사들과 중재자들이 회의를 재개했습니다. 재개 후 처음 나온 중재안이란 게 또 다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모든 독립운동 세력이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는 겁니다. 무장해제와 재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래요. 하마스는 자신들에게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의사에 반해 무장을 해제할 권한이 없고, 이스라엘이 집단학살로도 못 이룬 것을 협상을 통해 얻을 수는 없다고 반복해서 말해 왔는데요. 집단기아를 종식시키기 위해 만약 하마스가 이걸 받아들인다고 칩시다. 그런데 다른 소규모 무장 투쟁 그룹이 반격을 가한다? 그러면 이제 하마스가 제대로 관리를 못했다고 협정 위반이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면서 가자 주민들을 다시 죽일 거예요. 이 뻔한 그림 속에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란 침략전쟁 후 이란이 반격하는 과정에서 서안지구의 한 미용실이 미사일 파편에 폭격당해 며칠 전 임산부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여성 4명이 살해되고 최소 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란 침략 전쟁으로 점령지 팔레스타인 주민이 처음 살해된 것입니다. 이 파편이 이란의 소형탄인지, 이를 요격한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건지 아직 모르지만,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나 서안지구 불법 유대인 정착촌에 설치된 방공호에 들어가 있으면 이란의 소형탄을 맞아도 심각한 피해가 없다면서 소형탄을 자주 요격하지 않고 있고, 요격 미사일 재고를 아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점령지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 방공호가 없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도 방공호에서 쫓겨나는 일들이 빈번한데요. 참고로 폭격당한 미용실이 위치한 베이트 아와 마을은 이스라엘 군사정부의 직접 통치를 받는 곳이라서, 방공호는 물론 일반 주택의 건축도 점령군이 전혀 허가해 주지 않는 곳입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점령군이 주민들을 집단학살하고 있다면,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군대를 흉내내고, 군대의 보호를 받으며 주민들을 학살해 왔습니다. 최근 이스라엘 민간인들은 키르벳 훔스 마을을 공격해 팔레스타인 양치기 쿠사이 아부 알-케바시(29) 씨를 가족들 앞에서 옷을 벗겨 성폭행하고, 동네에 끌고 다니면서 구타하고, 여성들의 히잡을 찢고 구타하면서 강간하겠다고 위협하고, 가족들이 꼼짝 못하게 한켠에 묶어둔 채 14살 소녀의 뺨을 계속 때리고, 아이들을 모두 죽이고 집을 불태우겠다고 협박한 뒤 양 수백 마리를 훔쳐갔습니다. 원래도 이스라엘 군사정부조차 자국의 민간인들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주민들을 집단학살(포그롬)하고 있다면서 그 폭력성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는데요. 물론 그러면서도 충실히 보호해 왔지만요. 아무튼 이전에 이스라엘에서는 우리 군인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강간할 권리”가 있는가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의해 왔다고 했잖아요. 이제 민간 차원에서도 군인들의 “강간권”을 도입해, 성폭력을 새로운 무기로 삼고 있습니다.
이란 침략 이틀 뒤인 3월 2일 이스라엘은 레바논도 재침공해 월요일엔 지상군도 투입했고, 주민 1천여명을 학살하고 100만명을 강제 이주시켰고, 미국은 지금 시리아 정권에 레바논에 파병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은 이란 침략 자체는 지지하기 때문에 말로는 의회의 승인 없이 개전한 트럼프를 규탄하면서도 트럼프가 의회의 허가 없이도 전쟁을 30일 할 수 있네, 60일 할 수 있네, 이런 걸 논의랍시고 하면서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호재로 삼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략의 피해는 중동을 너머 세계 전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취약했던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연료, 비료, 식량 가격이 상승해 농사가 위태로워졌고, 올해 최대 4,500만 명이 추가로 심각한 기아를 직면할 수 있고, 인도적 지원도 붕괴되고 있어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도 가자지구 주민들을 굶겨죽이는 걸 막지 못한 이 세계는 이제 아프리카 주민들까지 더 굶겨죽이는 걸, 또다시 다 아는데도, 다 예상이 되는데도 이를 내버려두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황금 연어알 줍기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깃발의 기수인 냠키라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는 실제로 존재하는 단체가 아닌, “스플래툰”이라는 게임 속 세계에 등장할 법한 노동조합을 가정하고 만든 아무 깃발입니다. 아무 깃발은, 배후를 캐물으며 탄압하는 세력에 맞서, 우리는 그 누구의 배후도 아닌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이라는 선언과도 같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마음으로 윤석열의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맞서서 개인 기수가 되었습니다. 남태령의 차벽을 시민들의 뜨거운 연대로 넘어선 그 다음 주 탄핵집회 날, 저는 처음으로 이곳 팔레스타인 연대집회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