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규탄 한국 시민사회 42차 긴급행동
<역사를 고칠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 5월 31일 토 오후 2시 📍 SK서린빌딩 뒤편 (서울 종로구 종로 26 / 이스라엘 대사관 옆 블럭, 청계천변 쪽) 🚩 1시간 집회 후 행진합니다.
(다음 집회는 6월 14일 오후 2시입니다)
42nd Urgent Action by Korean Civil Society Condemning Israel's Genocide in Gaza
<The Time to Fix History is NOW>
📅 SAT, May 31st, 2pm 📍 26 Jong-ro, behind SK Seorin BLDG, by Cheonggyecheon Stream (Near the Israeli Embassy) 🚩 There will be a march after an hour-rally
إدانة المجازر الجماعية التي ترتكبها إسرائيل في قطاع غزة : الحراك الطارئ الثاني والأربعون للمجتمع المدني الكوري
<آن أوان تصحيح التاريخ>
📅 السبت 31 مايو، الساعة 2 ظهراً 📍 بجانب السفارة الإسرائيلية 🚩 وقفة لمدة ساعة تليها مسيرة
(الحراك التالي سيكون يوم السبت 14 يونيو الساعة 2 بعد الظهر)
https://www.youtube.com/live/a4xbV32dCy4?si=tSC8ewEPoangEu5i
집단학살이 시작된 직후부터, 저는 왜 이렇게 사망자 중 아동의 비율이 많은 거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항상 가자지구 인구 절반이 아동이고, 이스라엘이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민간인을 상대로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집단학살 중이기 때문에, 인구 비율만큼 아동이 살해되는 거라고 답변 드려왔는데요. 최근 가자지구에 의료 봉사를 다녀온 그리스 의사는 한 인터뷰에서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면서, 이스라엘이 아동을 상대로 “표적 공격”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전에 한 이스라엘 국회의원이 했던 말, 즉 “아동이 저들의 미래이기 때문에, 아동을 공격하는 것이 어른을 공격하는 것보다 두 배는 더 중요하다”는 말을 인용하면서요. 가자지구에 의료 봉사를 다녀온 전 세계 의사들은 일관되게 아동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이 자신들이 본 어떤 전쟁과도 비교가 안 된다고 증언해 왔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잠시 동안 본 아동 사상자 수가, 평생에 걸쳐 봐온 아동 사상자를 전부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하면서요. 이스라엘 저격수는 고의로 아동의 머리를 쏘고, 드론은 폭격 직후 살아남은 아동을 골라 재차 폭격한다고 의사들은 증언합니다.
이런 공격을 받고 간신히 살아남은 아동을 구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의사들은 병원으로 출근합니다. 그 중 한 명인 소아과 의사 알라 안-나자르 박사는 5월 23일 이스라엘 점령군의 폭격에 불에 타고 조각 나,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된 자녀 일곱 명의 주검을 근무 중이던 병원에서 받았습니다. 병원에 오지 못한 다른 자녀 2명의 주검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남아 있었고요, 이렇게 열 명의 자녀 중 9명이 살해되고 단 한 명이 살아남았습니다. 의사인 남편 분도 살아남았지만 중상을 입었습니다.(* 업데이트: 남편 함디 안-나자르 박사는 5월 31일 밤에 운명하셨습니다.) 사진에서 왼쪽이 형제자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11살 아담입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했다는 뉴스들이 쏟아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3월 2일부터 거의 석 달 간 가자지구에 물 한 방울도 들여보내지 않았는데요. 일단 이스라엘이 미국과 같이 “가자 인도주의 재단”이라는 걸 만들어서, 자신들이 국제법을 전면 위반하면서 불법이라고 규정한 UN 구호 기관 운르와를 대체할 가짜 구호기관을 만든 건 사실입니다. 여기를 통해서만 구호품을 배급하고 있는데요.
이 재단은 구호품 배급소를 총 네 군데 설립했다는데, 모두 가자지구 남쪽에만 있습니다. 북쪽부터 가자지구를 완전히 인종청소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청사진과 일치합니다. 그냥 추측이 아니고요, 5월 19일에 이스라엘 극우 장관 스모트리치는 이번 지원 계획의 목표가 가자지구 북부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남부로 강제 이주시켜서 궁극적으로 제3국으로 추방하는 것이라고 본인이 밝혔습니다. 국제지명 수배범인 네타냐후 총리 또한 이스라엘이 몰살과 추방의 전쟁을 계속하려면, 이스라엘 동맹국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이 제기하는 우려, 즉 이스라엘이 기아를 조장하고 있다는 그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지원을 허용하는 척 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적 지원을 집단학살 수행을 위한 무기로 삼고 있다는 것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진짜로 인도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나눠준 양은 너무 너무 적어서 바닷물 한 방울에도 못 미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이 설립한 이 ‘가자 인도주의 재단’은 구호에 대해 아무 전문성이 없어요. 그래서 실제 배급 전에 재단 책임자가 제대로 된 구호가 필요하다며 사임하기도 했습니다. 재단의 예산안을 보면 전체 비용의 56%가 물류비와 “보안” 비용인데요. 이들이 고용한 미국 용병 회사의 군인 출신 용병들은 월급 4천 150만원(3만 달러)을 받으며 이스라엘 점령군을 도와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재단은 아무 준비도 계획도 없이 적은 양으로 대충 배급을 시작했고, 석 달간 굶주린 주민들은 이거라도 받기 위해 하마스인지 아닌지 알아내겠다면서 설치한 생체 인식 기술을 통한 심사를 받고,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보안 펜스로 둘러싸인 철문 앞에 줄을 섰습니다. 너무나 적은 양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폭염 속에 하루 종일 줄 세워서 배급한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결국 구호품을 받기 위한 소요가 일어났고, 이스라엘 점령군은 배급받으러 온 주민 10명을 사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