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embed/JFCfLsowfJw
홍명교: 안녕하세요. 오늘 취지는 11월 3일에 저희가 다른 여러 단체들이랑 같이 인권운동단체 여러 가지 사회운동 단체들이랑 같이 해서 토론회를 하기로 했는데, 그 토론회는 다른 세계로 길을 내기 위한 사회운동 토론회라는 토론회에요. 이걸 하는 주체 명의는 다른 세계로 길을 내는 활동가 모임이라는 건데, 이렇게 하니까 되게 어떤 엄청난 무슨 조직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런 건 아니고. 여러 이제 인권운동 사회운동 이런 단체들이랑 같이 있는 테이블을 지칭하는 거고. 같이 논의해서 이런 걸 하게 됐는데 이거를 궁금해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지점도 있을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맥락으로 이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소개를 하기 위해서 하는 거고 그래서 짧게 진행하겠습니다. 짧고 핵심만 하면서 하고. 일단 제가 질문을 하고 이걸 기획팀에서 담당하기로 해서 몇 달 동안 여기서 이제 논의를 같이 해온 박상은 동지가 답변을 하면서 궁금증을 풀어갈 건데요. 일단 제가 첫 번째로 질문을 할 거는 이 모임이 처음에 시작된 계기가 뭔지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그래서 이제 그거에 대해서 좀 간략하게 얘기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박상은: 일단은 이 모임은 인권운동 사랑방이라는 인권운동단체에서 처음에 이제 제안을 해 가지고 한 열 몇개의 사회운동, 인권운동 단체 혹은 노동안전운동단체, 그다음에 셰어 같은 페미니즘 관련한 단체들이 모여서 논의를 시작을 했는데요. 제안된 배경은 일단 촛불 이후에 곧 대선이잖아요. 근데 사회운동이 전반적으로 무기력하고 대안으로 여겨지지 별로 않는, 존재감도 별로 없고.. 이런 상황에 대한 이제 문제의식에서 시작이 되었고, 사회운동이 계속 어떤 특정 정책이나 아니면 제도를 만들어내거나 아니면 국가가 하는 행정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인가 이런 거를 이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좀 고민을 하게 된 거고. 그리고 그 사이에 굉장히 정신없이 바쁘게 운동을 하는데 그 체제를 변혁하는 어떤 문제의식 그거로 우리의 운동 모이고 있냐, 이런 부분에 대한 또 고민이 이제 들기 시작한 것이고. 근데 이제 또 그렇다고 하면은 지금 촛불 이후에 어떤 새로운 새로운 사회운동의 흐름이라는 게 아예 없냐라고 했을 때 그런 흐름이 없진 않은데 예를 들어 '불편한 용기'라는 흐름이라던가, 아니면 여러 가지 대중운동 흐름이 있는데 이거랑 쉽게 만나지지도 않고 이런 고민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이제 이런 단체들이 각자 도생하거나 각자 분투하는 것에 머물지 말고 좀 모여서 체제를 좀 넘는 고민을 모아가 보자. 우리가 부문 영역의 소위 같이 있는 운동을 그만하자 이제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모이게 되었고. 플랫폼C는 1차 모임에는 가지 못했는데, 두 차례 정도 집담회를 했어요. 근데 이제 두 번째 집담회가 5월에 있었는데 그때부터 참가를 해서 저희도 이제 유사한 고민이 있다는 걸 나누고, 같이 하겠다고 해가지고 지금까지 논의를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홍명교: 어떤 문제의식에서 제기된 제안인지가 이제 지금 얘기하면서 듣긴 한 것 같은데, 급진적인, 체제를 넘는, 그리고 이제 너무 부문운동으로 갇혀서 따로따로 떨어져서 운동을 하고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 그런 것도 있다고 하는데. 그거 말고 뭐 이를테면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라든지 아니면은 어떤 정치적인 대처라든지 기존의 사회운동에 대한 시민사회운동에 대한 문제의식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있는 건가요? 박상은: 네 그렇죠. 제안서에 특히 여러가지 조국 사태라든가 박원순 사건이라든가 이랬을 때 이제 사회운동을 돌아보자. 그리고 시민사회운동이 실은 이제 문재인 정부가 시작하고 난 다음에 굉장히 이제 한 번 약간 이제 민주당 정권이 들어올 때마다 굉장히 운동이 이제 체제 내화되고 제도화되는 흐름이 반복이 되는데 문재인 정부 하에서도 이게 많이 눈에 보였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고. 그렇게 계속 이제 체제내화되지 않는 운동을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게 어느 정도 이제 당연한 세력들과는 또 어떻게 다르게 우리가 운동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그런 고민도 이제 같이 있었습니다.
홍명교: 간략하게 얘기하다가 언급하긴 했는데 여기에 어떤 단체들이 같이 했었는지 소개해 주세요.
박상은: 이따가 말씀드리긴 할 거지만 지금은 활동가 모임으로 얘기를 했는데 처음에는 단체 베이스로 책임 있게 논의를 하자 이렇게 해서 단체별로 제안이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논의를 같이 해온 단체는 무순으로 제가 생각나는 대로 말씀드릴게요. 이제 전국 불안정노동철폐연대라는 비정규직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회단체, 그리고 인권운동사랑방이라는 아까 제안해 주셨던 인권운동단체, 그리고 서교인문사회연구실이라고 하는 연구자들이 모여서 학술운동을 하는 단위들이 모여 있고,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라는 이제 노동안전보건운동을 하는 단체,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성소수자 운동하는 단체, 그리고 저희 플랫폼c, 그다음에 성적 권리와 재생산 정의를 위한 센터 쉐어, 그리고 인권운동공간 활, 그다음에 청소년 인권운동연대 지음, 빈곤사회연대, 노들장애학궁리소, 이런 곳들이 함께 모여서 논의를 했습니다. 기후위기운동 관련해서 멸종저항한국에서 활동하시는 동지도 같이 논의를 지속해 왔습니다.
홍명교: 이렇게 해서 모인 이 단체들이 앞서 얘기했던 제안 배경 이런 거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좀 공감하고 동의가 되기 때문에 모인 거죠.
박상은: 네, 그렇죠.
홍명교: 갑자기 생각났는데 그러면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또 다른 활동가들이나 단체들이 또 있을 거잖아요. 박상은: 그렇죠.
홍명교: 근데 이제 좀 일단은 이렇게 모인 거잖아요?
박상은: 그렇게 된 거는 왜 그런 건지에 대해서 궁금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저희가 그런 게 되게 왔다갔다 했어요. 여기서 어느 시점에 이 문제의식을 외화하고 확장할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일단은 처음에 집담회를 진행했을 때도 그런 온도 차이가 조금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서로의 운동을 굉장히 모른다. 서서히 교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된다라고 하는 단체들도 있었고. 이 정도 모였으면 빨리 어떤 조직이든. 아니면 이제 전망이든 이런 거를 누가 먼저 제안해가지고 그걸로 쭉 가자 이런 단위들이 있었는데 이제 그 사이에서 이렇게 무정형의 논의에서 좀 더 확장을 하려면 이 단위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를 좀 정리하는 과정이 선행되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라는 얘기가 좀 더 많았고 그래서 빠르게 계속 이제 넓히는 방식이 아니라, 약간 몇 달 동안은 많이 확장하지 않은 채로 논의를 지속해 온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따가 말씀드릴 거지만 11월 3일 토론회를 계기로 널리 알리고 같이 이걸 제안하는 자리를 갖게 되었어요.
홍명교: 그러니까 1차적으로 어느 정도는 좀 고민을 정리하고 문제의식을 정리하고 과제도 좀 정리하면서 좀 더 이런 이런 걸 공감하는 여러 활동가들이나 더 만나서 확대하는 과정을 거쳐서 기획했다는 거죠?
박상은: 네 맞습니다.